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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시 (31)
인생에서 슬픈 일

팔리지 않는 물건 쓰이지 않는 능력 사르지 않는 젊음 행하지 않는 지식 내주지 않는 사랑 빛나지 않는 영혼 보이지 않는 희망 -박노해 오지 않는 편지와 답장들 영원히 모를 마음들도 추가지

그날의 시 2022. 10. 21. 03:38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박우현

그날의 시 2019. 6. 26. 09:55
저녁강

무심코 돌멩이를 던졌을 때 동그랗게 파문이 일었고 그대 얼굴이 그려졌다 그제서야 알게 됐다, 돌멩이는 어떤 한 사람을 향해 던져졌다는 것을 그대 가슴 어디쯤 가라앉고 있을까 황혼이 진다 새들도 집을 찾아 들어가는 이 시간 나는 조용히 두 손을 모은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힘겨운 짐이 되지 말기를 잠시 파문이 일었다 고요해지는 저녁 강처럼 우리 사랑이 내내 평온하기를 -이정하

그날의 시 2018. 9. 6. 14:56
세상살이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

그날의 시 2018. 4. 12. 12:52
우리는 우리였음 좋겠다.

흘러가는 모든 것들에게서 변하지 않은 것은 없다.그 중에 꼭 하나는 예외가 있더라. 그 예외는 우리였으면 좋겠다.아주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우리였음 좋겠다. -백가희

그날의 시 2017. 10. 31. 19:05
들음

뺨과 뺨몸과 마음 부비며사이좋게 소곤대며 사는풀과 풀처럼 그래, 그래고개 까닥이고음, 음 그래마음도 끄덕이며이야기 들어주자 들어준다는 건내가 너에게네가 나에게별만큼 빛나는 관심이야 -이경숙

그날의 시 2017. 8. 28. 18:30
어느 날

나는 어느 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 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 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그리고오늘도 어느 날이니까 나의 시는어느 날의 일이고어느 날에 썼다. -김용택

그날의 시 2017. 8. 4. 01:05
오늘 아침, 엄마가 보내준 시.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박우현,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그날의 시 2017. 7. 13. 19:30
즐거운 충동

난 네가 누군지 몰랐어너는 햇살이었고, 바람이었고 즐거운 충동이었지너는 가루같은 물방울이었고, 춤이었고, 맑고 높은 웃음소리항상 내게 최고의 아침이었어. -황강록

그날의 시 2016. 2. 4. 11:53
일요일의 노래

북풍이 빈약한 벽을휘휘 감아준다먼지와 차가운 습기의 휘장이유리창을 가린다개들이 보초처럼 짖는다 어둠이푹신하게깔린다 알아?네가 있어서세상에 태어난 게덜 외롭다 -황인숙,

그날의 시 2015. 10. 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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