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
일단, 라디오를 켰다. 낯익은 목소리가 나온다.양희은의 '그 해 겨울'.이 노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몇 달만에 이 시간에 집에 있는 건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밖에는 주룩주룩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눈보다 비가 반가운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봄이 한걸음 더 가까이 왔다는 신호일까. 맥북을 들고 집 앞에 있는 카페를 갈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예전에 한번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랑 그 카페에서 만났었는데, 추웠던 기억이 얼핏 났다.고민을 접었다.길가에 있어서, 한쪽 면이 통유리로 된 카페인데, 공간이 크지 않아서 바람이 많이 들어왔던 기억.젊은 남자분이 사장님이였는데, 나름 여자들의 감성에 맞추려고 이것저것 아기자기한 소품들을많이 진열해놓고, 쿠키도 굽고, 케잌도 들여놓고, 노력한 흔적은 많이 보였다.봄에..
그때
2013. 1. 21.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