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도구
*도구 개념적인 자리에 끼워져 있는 것처럼 되어가는 것 같아 슬프다.에리히프롬의 이야기처럼 원래 인간들은 모두 저런 기분을 느끼는 것인지,내가 저런 기분을 느끼는 것인지 알 수 없다.너와 나 사이에서도 알 수 없는 소외감을 느낀다.내가 있는 자리가 정말 나만을 위한 자리인지 의아할 때가 있다.나는 그냥 자리에 존재하는 것인지, 내가 자리 위에 존재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나를 잃어버리기 싫어 소리없이 아우성은 치고 있지만 쉽지 않다.나를 잃어버리기 싫어 괜한 반항을 하고 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따뜻한 말 한 마디, 따뜻한 포옹 한 번이 그립지만 원한다고 말을 꺼내지 않는다.말을 먼저 하게 되면 그저 내가 시켜서, 그렇게 이야기를 들어서 하는 것이기에 입을 다문다.혼란스럽다. 그저 나 혼자만의..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6. 3. 6.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