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1. 더운 12월에 너 떠날 때,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떠난다고 생각했겠지. 나 역시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떠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서로를 등진 채 우리는 떠났으며, 그것이 영원한 이별이리라 생각했었다. '혹시나'하는 마음들은 점점 작아지고, '이제는'이라는 수식어가 계속 너와 나의 곁을 따라다녔다. 속 시원하게 털어놓아야 하는 마음들이 희석되어 무뎌져갔으며,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들은 응어리가 되어 마음 한 켠에 박혀 있었다. 그러다 뾰족한 주사바늘 하나가 응고된 핏덩이를 찌르듯 응어리들을 콕콕 건드렸고, 그렇게 안녕일 줄만 알았던 상황들을 또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반갑게시리. 2. 나의 하루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되물어야 한다. 그래야 급류를 타더라도 올..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6. 12. 4.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