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10년 전 비가 오는 날에는, 한 육교 밑에 어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둘은 우산이 없어서 마냥 먹구름으로 어두컴컴한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내심 속으로는 비가 그치지 않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의 속 마음은 알 턱이 없었다. 머지않아 조금씩 조금씩 비가 그치고 있었고, 그 둘은 잘가라고 인사를 한 뒤, 반대방향으로 뛰어갔다. 9년 전 비가 오는 날에는, 한 여자아이가 나름 서글픈 이별을 한 후 비를 맞으며 집에서 뛰쳐 나왔다. 가랑비여서 맞고 또 맞으면 옷이 많이 젖을 비의 양이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그땐 여름이였고, 감기는 걸리지 않았다. 차라리 이렇게 감기에 걸려서 아팠으면 좋겠다는 어린 생각을 했었다. 8년 전 비가 오는 날에는, 한 여자아이가 교실 ..
비가 내리니 기분이 차분하게 가라앉았고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다. 그래서 가방에서 mp3를 꺼내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When you were here before, couldn't look in the eye You're just like an angel, you're skin makes me cry You float like a feather in a beautiful world I wish i was special You're so fucking special But I'm a creep I'm a weirdo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I don't belong here I don't care If it hurts, I want to have control I 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