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설움
*설움 그동안 쌓아 올린 시간들이 마냥 걱정만 할 정도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신뢰가 없나. 정말 평소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날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모든 게 바뀌어버렸다. 사형수가 사형을 기다리는 시간만큼이나 초조하고, 절망스러웠던 시간들이 지나갔다. 아니, 그렇다고 난 사형수처럼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감정들을 거치고 거쳐 결국 서러움까지 밀려오게 되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분일초가 마음 편치 않았던 그 시간들이 고통스러웠다. 그런 시간들이 꼭 필요했던 걸까. 난 잘 모르겠던데.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3. 7. 16.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