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름
*여름 어느 여름 밤이였다.여느때와 다름없이 나는 아침에도 잘 지냈고, 점심에도 잘 지냈고, 오후에도 잘 지냈다. 물론 저녁에도 잘 지냈다.그렇게 생각한다.그리고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엄청나게 무거운 짐이 내 어깨에, 내 등에, 내 머리위에올려져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갑자기 모든게 비관적으로 보였다.내가 보고, 듣고, 읽는 모든 것들이.그런 감정들을 느낀 채로는 쉽게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그런 감정들을 가지고 집 대문을 열고, 웃으면서 내가 집에 왔다고 이야기 하기가 싫었다.그래서 집 앞에, 아니 솔직히 말하면 집 앞말고 우리집 옆옆동 앞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었다. 무슨 노래였는지 까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리 노래는 중요한게 아니였던 것 같다.그 벤치에서 청..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4. 2. 4.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