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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마흔일곱번째주제 (1)
247.고속도로

*고속도로 1. 꼭 A라는 직업을 가져서 성공을 하고, 꼭 B라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앞으로의 일생을 함께하고, 꼭 C만큼의 돈을 가질 수 있고, 꼭 D라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은 버리라고 했다. 이 세상에 A가 무엇인지, B가 누구인지, C가 얼마인지, D가 어떤 방향인지는 아무도 정답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엄청난 강박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것이 그 날의 위로였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듯 모든 것들이 순탄하게만 흘러간다면 나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도, 내가 누구인지 알 기회도, 과연 내가 온전한 나로서 지내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2. 나보고 산청까지 운전을 하란다. 단 한 번도 고속도로를 탄 적이 없는 내게. 처음부터 끝까지 운전을 하라..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8. 9. 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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