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1. 착각
너를 좋아하기보다는 어쩌면
날 좋아하는 너의 모습을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네가 내(모습이든, 행동이든, 말 한 마디든)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화를 낼 때에,
나도 네가 정말 미웠다.
내가 정말 불합리하다고 할지언정 
너는 내게 화를 꼭 내야만 했을까.
나는 너를 어디까지 믿어야 했던 것일까.

2. 착각
나 또한 그 굴레에서 벗어났을 거라고 여러번 생각했다.
여러 해의 생일에서도, 조그마한 아이폰 화면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이제 너는 내게 없는 사람인줄로만 알았던 적이 여러번.

3. 착각
왜냐고 물어보지는 않았다.
넌 나를 예전의 나로 그대로 보고 있지 않았다.
지금의 나를 그대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난, 네가 예전의 나로서만 나를 기억하고, 
그 당시의 나를 좋아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근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였을지도 모르겠다.
넌 내게 변했다고 말했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3.키  (0) 2018.09.02
242.긴장  (0) 2018.08.26
241.착각  (0) 2018.08.19
240.상사  (0) 2018.08.12
239.피서  (0) 2018.08.05
238.가뭄  (0) 2018.07.29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