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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예순아홉번째주제 (1)
269.무미건조

*무미건조 1. 무미건조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에 대해 아주 조금은 익숙해졌다. 사실 내 성격은 중간이 없고, 좋으면 한 없이 좋아하고, 싫으면 그냥 싫어하는데, 이제는 나와 전혀 다른 방향인 사람들과는 그냥 무덤덤하게 지내는 법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려웠다. 2. 너와는 절대 무미건조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너무 따뜻하고, 마음이 일렁인다는 것을 알기에. 너는 내게 매우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 사람이다. 혹시나 이건 네가 봤을까, 혹시나 네가 나를 잊을까, 혹시나 네게 나는 없을까, 매일 혹시나하며 의심해본다. 이게 너의 이야기라는 것을 상상도 못하겠지. 네가 가끔 매우 보고싶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어쩌다 너의 나이대인 사람을 보면, 네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3. 내 인생..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9. 3.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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