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말 춘천마라톤대회 10K를 뛰고 난 후 결심을 한 것이 있다.아, 나도 10K를 뛸 수 있구나. 올해는 10K 마라톤 두 번 나가자!그 중 첫번째 마라톤인 '서울하프마라톤' ㅋㅋㅋㅋㅋㅋ!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광화문광장으로 갔다!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춥지 않았다.작년 10월 말에 춘천갔을때엔 날씨도 엄청 흐리고, 춥고, 그렇다보니 컨디션도 그닥이였는데오늘은 모든 것이 다 좋았다. 작년에 신발 끈이 두 번이나 풀려버려서(아주 혼자 짜증이 많이 남)이번엔 아주아주 단단하게 신발끈을 묶었다. 두 번이나 꽁꽁 쪼여맸다. 그리고 작년을 떠올려봤을때, 거의 1k까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앞으로 먼저 나오기가 힘들었다.그 생각으로 이번엔 잘 뛰어나와야지. 내 페이스대로 잘 뛰어야지, 생각하..
그랬다.파란하늘이 숨어있던 이른 아침에,나는 춘천에 갔다. 몇 달 전 신청해둔 마라톤을 뛰러! 마라톤 연습을 하나도 안하고 갔다.자전거만 탔다! 자전거를 타고 또 탔다!(사실 자전거는 지금도 타고 싶다.. ㅠ_ㅠ)그리고 예전엔 5키로 이상을 뛰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내심 내가 10키로를 뛸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따지고보면 무려 5키로의 두 배가 아닌가.혼자 나이키러닝앱켜고 뛸 때 5키로도 컨디션에 따라 무지하게 힘들게 뛴 적도 많았는데.죽기라도 하겠어. 설마. 라는 심정과, 재밌겠다. 해보고싶다. 라는 심정과 함께 춘천을 갔다. 출발선에 섰고, 막상 출발지점에 있으니 설레였다. 엄청!드디어 5, 4, 3, 2, 1 카운터를 모두 함께 세고 출발을 했다.처음에 사람들이 매우매우 많이 밀집되어 출발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