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프마라톤

그시간 2018.05.02 10:35




작년 10월 말 춘천마라톤대회 10K를 뛰고 난 후 결심을 한 것이 있다.

아, 나도 10K를 뛸 수 있구나. 올해는 10K 마라톤 두 번 나가자!

그 중 첫번째 마라톤인 '서울하프마라톤' ㅋㅋㅋㅋㅋㅋ!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광화문광장으로 갔다!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춥지 않았다.

작년 10월 말에 춘천갔을때엔 날씨도 엄청 흐리고, 춥고, 그렇다보니 컨디션도 그닥이였는데

오늘은 모든 것이 다 좋았다.


작년에 신발 끈이 두 번이나 풀려버려서(아주 혼자 짜증이 많이 남)

이번엔 아주아주 단단하게 신발끈을 묶었다. 두 번이나 꽁꽁 쪼여맸다.


그리고 작년을 떠올려봤을때, 거의 1k까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앞으로 먼저 나오기가 힘들었다.

그 생각으로 이번엔 잘 뛰어나와야지. 내 페이스대로 잘 뛰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요이땅 시작하고 보니 생각보다 길이 넓어서 그런건지, 사람들이 춘천보다 적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붐벼서 앞으로 못 뛰어나갈 일은 없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마라톤을 나간 적은 처음이라, 광화문을 뛰는 데 뭔가 기분이 묘했다

(아, 4-5년 전에 야간마라톤으로 서울대공원 내를 뛴 적은 있었지만...ㅋㅋㅋㅋㅋㅋ)


광화문에서 출발해서 쭉 뛰다가 우회전해서 충정로역을 거치고,

언덕을 넘고 애오개역을 지나, 마포대교쪽으로 쭉 뛰었다. 

초반에 업힐이 많다고 들었는데, 약간의 언덕이 있긴 있었다.


그리고 마포대교 직전에 5K 조금 넘는 부분에서 음수대가 있었다.

아, 물 한 번 마실까말까 하다가 음수대 쪽으로 사람들이 쏠리는 것을 보고,

마시지 말자고 생각하고 사람들 없는 쪽으로 뛰었는데,

음수대를 보니 갑자기 물이 마시고 싶어서,

다시 음수대 쪽으로 몸을 틀었으나 타이밍을 놓쳐서 물을 마시지 못했다.

물론 서서 마실 순 있으나.............. 페이스를 잃기 싫었다. ㅠ_ㅠ

아, 조금 더 앞에 가면 또 있겠지 생각하고 그냥 뛰었는데 결국 끝날 때까지 없었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찌어찌 뛰다보니 하다가 마포대교가 앞에 보였다!

마포대교 업힐 심했당.

후 그래도 열심히 꾸역꾸역 멈추지 않고 뛰고,

마포대교가 그렇게 긴 지 몰랐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포대교를 지나자 여의도공원 팻말이 보였다. 드디어 목적지인가!! 라고 생각하며 뛰었다.

마지막으로 본 표지판이 7.5K였다.

8K, 9K는 내가 보지 못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다.


마포대교 내려오고 여의도공원 표지판과 공원 같은 것들이 보여서 거의 다왔구나 싶어서 들떴다.

열심히 뛰고 또 뛰었다.

8.5K~10K대가 진짜 너무 힘들었다.

공원 골인지점 전에 공원 옆길을 쭉 따라가다가 반환점에서 돌아서

다시 공원 안으로 들어오는 코스였는데,

반환점까지 가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들지 몰랐다 ㅠ_ㅠ

진짜 힝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드디어 반환점이 보였고, 

다시 돌아서 온 길을 되돌아 간 다음에,

드디어 골인을 했다!!!!!


뜨아뜨아뜨아.

작년 기록을 단축하고 싶었던 내 목표를 이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ㅋㅋㅋ사실 다음날까지 기분이 좋았다.

아니 진짜 사실은 지금도 기분이 좋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엄청난 단축은 아니지만......................


다음 번엔 또 한 번 단축하고 싶다.

다른 마라톤 대회 찾아봐야징.

히히













작년 춘천도 조선일보에서 주최하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같은 번호로 기록문자가 왔다.

(작년 기록문자를 지우지 않았다)


작년보다 조금 더 줄었땅 키키키키키키

담번엔 55분 이내로 들어와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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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파란하늘이 숨어있던 이른 아침에,

나는 춘천에 갔다. 몇 달 전 신청해둔 마라톤을 뛰러!


마라톤 연습을 하나도 안하고 갔다.

자전거만 탔다! 자전거를 타고 또 탔다!

(사실 자전거는 지금도 타고 싶다.. ㅠ_ㅠ)

그리고 예전엔 5키로 이상을 뛰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심 내가 10키로를 뛸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따지고보면 무려 5키로의 두 배가 아닌가.

혼자 나이키러닝앱켜고 뛸 때 

5키로도 컨디션에 따라 무지하게 힘들게 뛴 적도 많았는데.

죽기라도 하겠어. 설마. 라는 심정과, 재밌겠다. 해보고싶다. 라는 심정과 함께 춘천을 갔다.


출발선에 섰고, 막상 출발지점에 있으니 설레였다. 엄청!

드디어 5, 4, 3, 2, 1 카운터를 모두 함께 세고 출발을 했다.

처음에 사람들이 매우매우 많이 밀집되어 출발했기에 조금 더 빠르게 뛰고 싶었으나

1km까지는 평소 속도보다 50초정도 늦어졌다. (끙)

이리저리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 계산이 더 힘들어서 일단 조금 참고 1km까지 서서히 뛰었다.

3km정도 지나자 점점 사람들 간에 격차가 벌어졌고, 

공간이 넓어 조금 더 수월하게 뛸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업힐과 다운힐이 두어번 있었는데 그냥 평지보다 더 재미있었다.

이래서 마라톤 대회를 나오나보다.

자전거로 업힐 올라갈 때 보다 그냥 내 다리로 업힐 올라가는게 너무 내 의지대로 쭉쭉 나가니까

속이 다 시원했다.

다운힐에서도 힘들지 않아서 힘차게 뛰었다.


제일 힘들었던 지점은 7~8km.

8km 이정표가 아무리 뛰어도 보이지 않아서 답답했다. ㅠ_ㅠ

드디어 8km 지나고, 9km가 지나고! 

마지막 출발지점이 보이니 너무너무 행복했다.

나도 10km를 뛸 수 있구나, 라는 생각과

내 예상기록보다 훨씬 단축된 기록으로 들어와서 기뻤다.

(물론 중간에 신발끈이 두 번이나 풀리지만 않았어도....ㅠㅠ)


10km를 뛸 수 있는 것을 알았으니,

내년에는 두 번 나갈거라는 것을 다짐했다.

그땐 연습을 조금 더 해야겠다.

연습하면 근육통이 안생길까.

지금 내 허벅지는 너무너무 뻐근한데.







2017년 마지막 춘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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