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회식
내가 신입사원때 말이야. 나 말고, 동기가 2명이 있었어. 둘 중에 1명이 되게 붙임성도 좋고, 말 걸기 편한 그런 애라서, 덕분에 같이 우스갯소리도 하며 잘 지냈지.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신입사원 입사회식을 하겠다고 하는거야. 다들 술을 엄청 먹일거라며 으름장을 놓길래, 속으로는 걱정이 되면서도 겉으로는 그냥 웃었지. 그리고 그 회식날이 되었어. 술을 많이 마실 걸 알기에, 나는 근처에 친구네 집에가서 자려고 내일 입을 옷들을 미리 챙겨왔었어. 근데 그 동기 한 명이 나보고 이 옷은 뭐냐고 물어보는거야. 정확히는 쇼핑백을 보고. 그래서, 내가 오늘 늦게 끝날 줄 알고, 근처 친구네서 자려고 한다. 라고 말했지. 근데 있잖아. 얘가 그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회식자리에서, 나를 가르키며, '얘는 오늘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9. 5. 19.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