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세탁기
*세탁기 지난여름, 방콕에서 두 달 정도 있었을 때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숙소 구하기. 오피스텔이나 콘도를 위주로 봤고, 대부분의 콘도에는 수영장이 다 딸려 있긴 했지만 내가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세탁기였다. 부모님 집에서 독립한 후 스스로 집안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집안일 중 가장 짜릿했던 건 빨래통이 비워져 있는 모습이었다. 보통 2~3일에 한 번씩 빨래를 돌리곤 했는데 3~4일, 또는 빨래가 많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면 곧바로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그래서 세탁기가 웬만하면 꼭 집안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에어비앤비에서 가격이 조금 높아도 무조건 세탁기가 집 안에 있는 곳을 위주로 고르고 또 골랐다. 공용 세탁기가 지하에 있는 곳은 조금 더 저렴했고, 아예 세탁 시설..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3. 11. 26.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