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샘


1.

주로 내가 본 질투가 심했던 사람들은

얼굴에 초조함과 불안함이 묻어있었다.

사람이 참 신기한게,

마음 속 상태가 얼굴표정에 그대로 드러난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와 가까이 있는 친구들은

내 표정만 봐도 너무나 내 마음을 잘 유추한다.

아, 그런데 사실 내가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부분도 크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다고 부러 감추려고 하지도 않는다.

굳이 감추고 싶지도 않다.


2.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스로마신화는 기가 막히다.

판도라의 마음을 어찌 그리 잘 이야기로 풀어냈을까.

나 판도라의 마음이 너무나 잘 공감이 간다.

그래서 괜한 것에 대해 순간 시샘하게 되었는데,

그랬는데,

이해가 잘 안가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괜히 한번 더 마음을 확인하고 싶고,

그랬었는데,

하루만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쓸데없이 괜한 것에 시샘하지 말아야지.

지금은 시샘할 대상보다는 내가 더 중요하니까.


3.

여유로운 시간이다.

듣고 싶었던 히로미 앨범과 차르다시연주곡을 재생목록에 추가하고,

주방 서랍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커피를 발견해 마시고,

아주 달고 아삭한 사과를 깎아두고,

커피와 궁합이 잘 맞는 쿠키를 옆에 두니,

정말 행복한 시간이 따로 없다.

행복은 만들기 나름이지.

내가 행복해야 너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4.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OST로 잔뜩 깔리는 영화를 보았다.

그것도 3곡씩이나 깔리다니.

일단 이 사실에 별점 두 개는 먹고 들어가는 영화다.

영화 마지막 부분 쯤 요조가 나오는 신에서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았다.

요조가 노래하던 장면에서는

사실 노래는 들리지 않았고 계절이 느껴졌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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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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