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내 기억에 남는 사고 1.
내가 초등학생 때였다. 아마 3학년? 4학년? 엄마랑 동생이랑 퇴근을 늦게하시는 아빠를 기다리며 밤에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한.. 11시쯤이였나? 집 전화가 크게 울렸다. 엄마가 전화를 받았다. 짧게 전화를 받으신 뒤 부랴부랴 옷을 입고 밖을 나갔다. '아빠 퇴근하다가 교통사고 났대. 가봐야겠어' 라는 말만 남기시고. 엄마가 떠난 거실은 괜히 휑했다. 나랑 동생은 괜히 무서워서 안방으로 가서 이불을 펴고 안방 TV를 큰 소리로 켰다. TV를 보면서도 어떤 프로그램이 하는지, 무슨 내용으로 저렇게 떠들고 있는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이런저런 걱정과 생각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있었다. 아빠가 퇴근하다가 난 것이라면 차를 타고 오다가 나셨을텐데. 혹시나 많이 다치신건 아닌지, 제발 아빠 다친 곳이 없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그러면서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자 아침이 되었고, 엄마와 아빠가 집에 돌아왔다. 다행히 아빠는 다친 곳 없이 멀쩡했다. 차만 조금 찌그러졌다고 들었던 것 같다. 난 아직도 그 두려움이 계속 마음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 내가 어찌 해결할 수 없는 불안감. 기분나쁜 위축감과 숨막혀오는 두려움. 아빠가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다.

내 기억에 남는 사고 2.
내가 중학교 때였다. 중학교 2학년 쯤 되었을까. 학교가 거의 끝나는 시간 때쯤 아빠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낮에 길을 건너다 배달 오토바이랑 사고가 났다는 내용이였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얼마나 다쳤냐고, 많이 다쳤냐고 묻자,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부러졌다고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정말 뼈가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심각했다고 했다. 학교 끝나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엄마는 정강이 쪽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마쳤다. 엄마 다리에는 'ㄱ'자로 크게 꼬맨 흉터가 남아있었다. 그 당시 엄마는 지금처럼 살도 많이 찌지 않았고, 발목, 정강이도 얇아서 마르고 거무잡잡한 피부의 엄마 다리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아직도 엄마 다리엔 수술자국이 있다. 아, 그 배달 오토바이는 미성년자였다고 아빠가 그랬다. 그 미성년자를 고용한 가게 주인이 (아마 치킨집이였던 것 같다) 아빠에게 연신 사과를 하며 머리를 조아렸다고 했다.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그 당시 엄마가 빨리 병원에서 퇴원하길 바라는 것과, 상처가 아물어서 엄마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였다. 엄마가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다.

내 기억에 남는 사고 3.
중학교 3학년때,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이랑 교문을 나서 큰 길에 있는 육교를 건너고 있었다. 갑자기 큰길에서 빵빵! 소리가 나더니 쿵!하고 엄청 큰 소리가 났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자, 마티즈같은 소형차(차종은 잘 모르겠다)가 인도 연석을 박고, 박은 것으로 모자라 뒤집어지기까지 했다. 그런 교통사고는 난생 처음봐서 친구들이랑 너무 놀라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어떻게 하면 좋냐고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친구가 저거 보라며, 손가락으로 사고 차량을 가리켰다. 차 안에서 어떤 남자가 이마를 짚으며 내리는 것이 아닌가! 다행스럽게(?) 피는 보이지 않았다. 그 남자는 핸드폰을 꺼내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마침 인도를 지나가던 행인 몇 명도 그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시켰다. 나는 신고를 해야하나, 라는 생각에 괜히 주머니에 핸드폰을 만지작만지작거렸다가 그나마 다행이다, 라는 말과 함께 친구들과 가던 길을 계속 갔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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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
삶이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느낌을 받는 오늘이였다.
아무 불안함도, 조바심도 나지 않았던 완벽한 오늘.
비록 손 끝은 벗겨지고, 아무리 핸드크림을 발라도 갈라져갔지만,
그래도 행복의 희생양이 손 끝 정도라면 얼마든지 내어줄 수 있을 정도의 행복이 스며든 오늘.
모든 것들이 이대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오늘.
모든 마음이 그대로였으면 정말 좋겠다고 바랐던 오늘.

2.
한 때 '오늘'이란 노래를 듣지 못한 적이 있었다. 습관이 무서운 법이라고, 지금도 별로 듣고 싶진 않다.

3.
너의 오늘도, 나의 오늘과 같은 마음이였길.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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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1.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사실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아니, 입을 통해 말로 불행이 새어나가는 순간 나는 정말 불행해지는 사람이 되어버릴 것만 같아서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불행은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이고, 얼마든지 불행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믿었다. 그 순간 불행하다고 해서, 내가 평생 불행해지지는 않을거라는 믿음으로 불행을 버텼다. 우습게도 밤낮으로 날 감싸며 괴롭히던 불행은 하루아침에 말끔하게 사라졌고, (물론 상황은 그대로더라도 마음은 가벼웠다) 계속 머리싸매고 고민만 하다가 뭐든 한 걸음이라도 떼어보니 생각보다 불행하지 않았다. 역시나 인간은 간사하고, 마음가짐에 따라 기분도, 생각도 달라진다.

2.
불행은 상대적일 수 없지만, 너무 쉽게 불행의 무게를 비교한다.

3.
아무리 지금 이 순간이 불행해도, 어차피 내일 모레 웃을거라면, 미리 웃어버리는 것도 아주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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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1. 악몽의 가능성
지난 주 내내 자기 전에 '아 오늘은 악몽을 꾸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잠에 들었던 적이 거의 45%이상이 넘었다. 사실 악몽을 꾸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마음이 불안정하다.
 (2) 걱정거리가 있다.
 (3) 스트레스를 받는다.
 (4) 근심이 있다.
 (5) 슬프고 우울하다.

그런데 아예 악몽을 꾸겠구나, 라고 대놓고 악몽아 와라, 라는 듯이 잤더니 생각보다 덜 한 악몽을 꾼 것 같다.(추측성인 이유는, 생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 5가지 상황이 아예 합쳐진 초우울상태에서 잠들었을때 꾸는 악몽보다는 훨씬 덜 한 악몽이였다. 음, 불행중 다행이였다. 이번 주는 악몽을 생각하고 자는 날이 하루도 없었으면 좋겠다.

2. 재방문의 가능성
난생처음 네일아트샵에 간지 어언 일주일이 넘었다. 일주일에 두어번은 손톱을 잘라야 하는 내가, 지금 9일째 손톱을 자르지 않고 있다. 내 손톱 위엔 붉은 빛의 매니큐어가 약간은 무겁게(느껴지는 것이겠지만) 얹어 있다. 아직도 색이 짙은 내 손톱이 익숙하지 않아서 요즘도 자꾸 내 손을 쫙 펴고 빤히 쳐다본다. 매니큐어 아래로 손톱이 새로 자란 것이 하루하루 눈에 띈다. 하지만 썩 이상하진 않다. 손톱이 자란 것이 키보드 치는 순간, 물건을 집는 순간, 귀걸이를 하는 순간 등등 느껴질 때가 많지만 그것쯤은 그러려니 할 정도로 썩 나쁘진 않다. 다음 번에 다른 색으로 다시 해볼 의향이 아직까진 충분히 있다.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지, 암.

3. 후유증일 가능성
작년 초가을, 자전거에서 조금 심하게 낙차를 했다. 다행히 골절이나 인대가 늘어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심한 찰과상을 입었고 덕분에 오른쪽 무릎에는 흉터가 남았다. 3월이 오고, 올해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오른쪽 무릎이 시큰시큰 아팠다. 예전엔 이렇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 다시 올해 라이딩을 시작하고 나서 아픈 이유를 되짚어보고 있는 중이다. 

 (1) 클릿을 연습할 때 넘어지면서 뭔가 무릎에 무리가 갔을 것이다.
 (2) 겨울을 쉬고나서 다시 간만에 하는 약간의 장거리 라이딩이라서 순간적으로 무릎에 무리가 갔을 것이다.
 (3) 클릿을 페달에 끼운 상태에서 무릎을 순간적으로 클릿을 안꼈을 때의 습관이 남아있어 틀었을 것이다.
 (4) 작년 낙차의 후유증일 것이다.

사실 작년에 부딪힌 그 쪽이 아프기 때문에 4번에 대해 조금 더 의심해보고 있다. 사실 제일 간절한 마음은,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제발 고질병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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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1.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막막하고, 슬펐다. 나는 마음의 준비가 정말 하나도 되지 않았는데, 너무 마음이 물렁물렁해서 그 말이 직격타로 꽂혔다. 숨을 쉬는 것 조차 힘들었다. 숨이 턱 막혔다.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정리를 하면 나는 또 얼마나 아플지, 나는 정말 아무런 마음의 준비를 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단 0.1%도 그런 마음이 없었는데. 눈물이 계속 났다. 입에서는 '나 어떡해', '나 진짜 어떡해' 라는 말만 읊조렸다. 자꾸 되풀이했다. 애석하게도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다. 마음이 아팠다. 어떻게든 다시 상황을 되돌리고 싶어서 다시 전화를 들었다. 그래서 요즘 자꾸 간이 콩알만해진다. 다시 또 언제 그 말을 들을까 너무 두렵다. 무섭다. 

2.
항상 언제나 마지막에 드는 감정은 두려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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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함

1.
아직은 코끝이 찬 계절에, 버스를 세 번이나 타고 와서 내게 "오늘 네가 정말 많이 보고싶었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시간을 두고 우리는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알게 되었고, 덧붙여 서로의 단점을 감싸고 극복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후자를 알게 되는 과정은 굴곡이 많았지만.) 모든 것을 대부분 여기저기 (어쩌면 심하게) 재보는 그는, 내 자신에 대해선 거의 재지 않았다. 그에게 왜 나에 대해 재지 않았냐고 물었고, 그 대답을 들었지만 그 대답이 사실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했다. 그는 손이 건조했다. 평소에는 잘 모르겠는데, 특히 운전대를 잡은 손은 너무 건조함이 눈에 보일 정도로 건조했다. 나는 가방에서 핸드크림을 꺼내어 그에게 주욱 짜주었다. 나는 그런 그와 아주 재미있는 도전을 하고 싶어졌다.

2.
화를 냈다. 누군가는 내 정곡을 찔렀고, 나는 화가 났다. 화가난 이유는, 정곡을 찌른 누군가가 미워서일수도 있겠지만, 그 정곡을 가지고 있는 내 자신이 더 미웠고, 찔려서 움찔한 내 자신에게 더 화가났다. 물론 그 누군가의 표현방식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였고, 그것에 화를 덜고 싶었으나, 아주 솔직한 나의 마음은, 그냥 내 자신이 그러지 않았다면, 차라리 내가 그러지 않았다면 좋았을껄,이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겐 지랄맞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어쩌면 감정의 기복이 더 다채로워지고, 조금은 사람냄새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연신 되물었다. 원래 이래도 되는건가? 원래 이런거지? 원래 이런것도 있는거지? 원래 싸우기도 하는거지? 원래 화도 내는거지? 다행스럽게도 '그렇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다행이였다.

3.
제작년(이다 벌써)에 회사사무실이 너무 건조해서 목에 염증이 생겼다. 그 염증이 심해져서 발열까지 일으켜 반차를 쓰고 집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사무실 내 가습기의 필요성을 깨닫고, 가습기를 골라 경영관리팀에 구매요청을 했다. 혹시 몰라 온습도계도 같이 주문했다. 사무실용 가습기가 사무실에 배달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습기에 물을 담아 작동을 시켰지만, 우습게도 습도는 전혀 높아지지 않았다. 가습기의 성능이 문제였는지, 사무실에 비해 가습기의 크기가 문제였는지, (하지만 온습도계는 바로 가습기 옆에 놓았는데..) 모르겠지만 그 가습기로 건조함을 버티진 못했다. 근데 2년이 지나 문득 든 생각은 온습도계가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가습기는 아주 멀쩡하고 작동을 잘 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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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

1.
사실 그날 밤 잠을 자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심장이 너무 뛰었고, 모든 신경이 바짝 곤두서있었기 때문에 잠을 자는 것인지, 안자는 것인지도 모른 채 설잠아닌 설잠을 잤고, 아마 뒤척이다 동이 틀 때 즈음 잠이 잠깐 들었다. 그 날의 나의 최종 감정의 정착지는 억울함이였다. 억울했다. 눈꼽만큼도 날 이해해주지 않는 말투와, 행동이 결국 나를 억울하게 만들었다. 못 볼 것들, 안봐도 될 것들을 보면서, 들으면서, 느끼면서 그래도 내가 나름 어른스럽게 참고 참아왔던 결과가 나를 단 하나도 이해해주려 하지 않음이라는 사실에 또 억울했다. 한밤중에 소리를 지르며 성이 난 감정은 내 마음을 할퀴었고, 너무 기가막혀서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도 지금 내가 왜 이렇게 울고 있어야 하는지 또 억울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이젠 알 생각도 없었고, 따질 생각도 없었다. 어찌되었던 벌어진 싸움이고, 결국 모든게 오해였지만, 그 오해를 하는 사고방식 또한 나를 억울하게 했다. 그렇게 단지 가엾은 나의 하룻밤이 흘러갔다.

2.
'오늘은 우리의 생 중 가장 젊은 날~'이라고 공지가 띄워져있는 어떤 친구와 나의 카톡방이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카톡방의 대화내용들 중 절반정도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또 마음에 들지 않은 것들은 왜이리 많은 건지. 그래도 다시금 누구땜에 좋다, 이것 때문에 산다, 이것 땜에 웃는다 등의 희망적인 내용들도 있다. 또 하루는 나의 치솟는 물가걱정과, 우리의 쥐꼬리만한 월급들, 그리고 그 친구의 새로 이사간 집의 월세 걱정을 했고, 또 다시 우리는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며 큭큭대며 웃었다. 다행스럽게도 그 친구는 나 떄문에 웃는 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고, 또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그 친구에게 무슨 이유에서건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그 친구가 아침에 조용히 카페를 가자고 했다. 그래서 일을 제쳐두고 1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보통은 카페를 다시 들고 사무실로 올라오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카페 테이블에 앉길래 덩달아 나두 앉았다. 그 친구는 어렵사리 입을 뗐다. 현재 그 친구가 처한 상황들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상황들이었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와 무거운 짐들을 그 친구가 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사실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너무 답답해서 나한테 털어놓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비록 내가 실질적으로 그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은 없었지만, 나를 믿고 이야기해준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위로가 서툴러 (나는 왜이렇게 서투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그 친구에게 내 마음에 꼭 드는 위로를 해주진 못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우리는 또다시 사무실로 올라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무 말도 듣지 않았다는 듯이, 일을 했고, 또 시시콜콜 농담을 하며 웃기 바빴다. 

3.
반가웠던 시간들은 아쉽지만 흘러갔고, 또다시 내겐 숙제가 남겨졌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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