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1. 

막연하게 누군가와 영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감히 하진 않는다.

그냥 영원하고 싶다는 생각은, 마치 통 안에 조약돌을 무작위로 쏟아 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너무 빈틈이 많잖아.

그저 누군가와 영원하고 싶다면, 그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자기 자신의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왜 싫어하는지 따위의 가장 일차원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등의 고차원적인 것에 대한 가치관의 성립.

나에 대한 중심도 없이 이리 휘청, 저리 휘청거리기만 한다면, 흐르는대로 휘청거린다면 나도, 옆에 있는 사람도 결국 불행한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 그리고 공감이 그저 묵묵하게 시간들을 지켜줄 뿐이다.


2.

모든 것의 시작은 대화였고, 모든 것의 끝도 대화였다.

대화는 모든 관계에 대한 영원한 전제이다.


3.

마음에 대한 정답은 없다.

내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정답이고,

내가 선택한 것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오답이다.

타인이 정답을 알려줄 수도 없을 뿐더러, 

감히 정답이 아니라고 비판할 수도 없다.

열쇠는 내 마음 속에 있다.


4.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렸던 그 문장을 잊어버리기 싫어서 자꾸만 머릿 속으로, 마음 속으로 되뇌인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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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2017.10.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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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2017.10.17 00:25

어느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위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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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  

추석때 할아버지가 계신 호국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가 그랬다.

죽어서 비석 앞에, 사진 앞에, 묘지 앞에 예쁜 꽃 놔주고, 좋은 음식 놔주면 뭐하냐고.

살아있을때 잘해야 효도라고.

사실 이 말은 작은엄마가 할아버지 사진 앞에 나름 정성들여 송편과 사과를 놓는 것을 보고,

괜히 속상해져서 한 얘기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실때 할아버지에게 돈만 바란 작은엄마를 엄마는 싫어했다. 

할아버지는 엄마를 불러 쟤는 내게 돈만 밝힌다고 할 정도로,

할아버지와 엄마는 서로를 각별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긴. 거의 10년을 엄마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으니. 각별할 만도.

엄마가 던진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도, 현재의 시간의 소중함도,

잊고 살 때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대게 그런게지.

지나가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 줄 깨닫는 드라마 내용이 수두룩하고,

지나가면 그 시간이 값지다는 글들이 수두룩하고.

지나가면 어떤 말이든, 행동이든 전부 소용이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 슬프기에,

지금에 가능한 더 집중해보고 싶다.


2.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드는 느낌이 든다.


3.

신경쓰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자꾸 눈에 밟힌다.

그래도 난 여전히 신경쓰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꿈만 같은 일상들이 지나가고 있다.

건강하면서 즐거운 날들.

돌아보면 아름다운 시간들이 되어있길.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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