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귤
*귤 한때 나를 귤귤이라고 부르던 사람이 있었다.난생 처음 들었던 애칭,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적이였던 그 당시, 나는 철학과 인문학에 빠져있었다. 철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뭔가, 내 주위 사람들과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딱히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도 없었을뿐더러, 이 시대에 왠 철학이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내가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그리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그런데 그 사람은 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을 넘어서서, 나와 같이 토론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내가 아닌 타인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했고, 또 타인의 시각이 궁금했기 때문에 이러한 토론을 진심으로 바랐던 나는, 계속해서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다. 하루는 커피를 마시다가..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4. 2. 4.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