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the only one


어쩌면 짧았던 시간이였을지도 모를 그 당시에

너에게 나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고,

나 혼자만의 마음정리 후 내게 헤어지자고 고했었지.

하지만 넌 내 뒷통수라도 치듯 헤어지기 싫다고 했었고,

당황했던 나는 깨끗하게 헤어지지 못하고 끝내 얼버무리고 말았지.

역시 말은 생각과 마음을 고착화시키는 능력이 있었고,

하지만 내 입에서 헤어지잔 말이 나왔던 그 순간,

이미 내 마음은 순식간에 정리되어버린 것을 알았고,

더이상 내가 널 좋아하지 않고, 더이상 노력하고 싶지도 않다는 것을 알았어.

뒤늦게 넌 내게 계속해서 잘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난 단 한 순간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고,

어쩌면 이미 헤어져버린 너와 내가 다른 무엇을 기대하긴 힘들었지.

끝내 날 만나러 온 널 만나지 않았고, 그렇게 너와 내 사이는 끝이났어.

어쩌면 넌 날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내 잘못도 아니고, 너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너와 내가 같은 마음일 수 있었던 타이밍이 어긋나버린거지.

나는 맞지 않은 타이밍을 위해 내가 조금 더 마음을 주고, 많은 노력을 하고,

혼자 마음앓이를 절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내 자신이 끙끙거리면서 상대방이 정말로 날 좋아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하는 의심에,

마음 졸이며 힘들어하는 연애는 절대 하지말자고 명심했어.

내 명심 때문인지, 아니면 인연이란 것이 있는건지, 운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내가 힘들어하는 연애는 하지 않았고, 내 옆엔 좋은 사람이 있게 되었지.

그때와 지금의 나는 아마 웃은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그때 그 순간들 속에 나를 조각조각 떠올려보면 지금 순간과는 완전 다른 내가 있었어.

하지만 나는 그때의 내 자신도 사랑해. 전혀 후회하지 않아.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까.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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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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