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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1.
어떤 거짓말도 하기 싫었고, 거짓말을 하기 싫다.
정말 솔직하고 싶었고, 솔직하고 싶다.
기쁘면 기쁘다, 좋으면 좋다, 슬프면 슬프다, 화나면 화가 난다.
단 한 순간도 내 감정을 왜곡시키기 싫었고, 숨기기 싫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것들, 있는 그대로 시시콜콜 이야기 했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상대방은 자기 방식대로 받아들이겠지.
나는 나 한 명이고, 나 아닌 타인은 내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냥 나를 그대로 들어주고, 보아주고, 느껴주었으면 좋겠는데.
이 바람은 꽤나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상향에 불과한 것일까.
2.
무엇보다 중요한 건 최소한 내 자신에게는 솔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까지 속이면 나는 정말 힘이 들겠지.
3.
올해 다래끼 약을 약국에서 두 번이나 샀고,
지금까지 두 박스 모조리 다 먹었다.
한 번에 두 개씩 먹으니 한 박스 금방 먹어지긴 했는데,
알약 크기가 생각보다 크고, 한 알을 입 안에 집어 넣으면
물을 마시기 전까지 잠시 입 안에 머물고 있는 1~2초가 괴롭다.
약 냄새가 정말 많이 나는 고약한 약이기 때문이다.
렌즈때문에 눈을 많이 만지고,
건조하고, 몸이 피곤하면, 다래끼가 나는 듯 하다.
방금도 다래끼 약을 먹었는데, 뭔가 속이 거북하다.
요 며칠 피곤했는지 입술 오른쪽도 한 대 맞은 것처럼 터져있다.
이게 뭐람.
이게 뭐야. 정말.
4.
나를 그냥 내 존재 자체로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생각들은 치우고,
그냥 존재 자체로만.
그러면 조금은 더 쉬워지지 않을까.
-Hee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