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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1.
뜬금없이 그 노래를 들어보라고 권유했다.
정말 가사를 되뇌이며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네가 평소에 잘 떠오르지도 않았고,
굳이 생각하려 하지도 않았는데,
그 노래를 듣자마자 네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뜬금없이 그 노래를 들어보라고 권유했다.
2.
속시끄러운 날들이 잦았다.
우스갯소리로 속이 시끄럽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웃어 넘길 일이 아니라는 걸 본능적으로 너무나 잘 알아서
시끄러운 채로
그렇게
방치했다.
방치를 했다.
3.
그 날이 떠오른다.
다음날 옷을 맞춰입고 멀리도 아닌
가까운 곳을 가기로 했던 날.
새벽까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자꾸만 그 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너무나도 오래되어버린,
12년 전 이야기다.
4.
어쩌면 아주 어색할 때
참으로 소란스러운 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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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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