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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186.라이프스타일

puresmile 2017. 7. 30. 23:22

*라이프스타일

1. 전 괜찮아요
사실 걱정이라는 건 전부 날 생각해주어서 하는 말들이지만 듣기 불편한 걱정이 있다.
걱정이라는 말을 무기삼아 내가 임하고 있는 삶의 이곳저곳을 함부로 찌르는 경우를 종종 만난다.

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요.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내심 그 걱정의 저의가 의심될 때도 있어요.

2. 기준
"네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사는 방식을 이해해주어서 좋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사실 난 너의 방식을 전부 이해해주기 보다는, 나만의 기준이 있었다.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기준이였다.
나와 하루의 시차가 조금은 있더라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던 그 때가 있었기에,
적어도 내가 원하는 때에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네가 그렇게 느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3. 행운
동생과 나는 서로 적지 않은 시간을 떨어져 있다가 다시 한 집에서 산 적이 있다.
각자의 삶의 방식을 고수해왔던 우리는 정말 많이 부딪쳤다.
나는 동생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고, 동생이 너무 예민해졌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싸울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릴 적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주 부딪쳤고,
그 갈등에 알게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인 나는 이해하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지나고, 동생과 나는 서로 합의점을 찾아갔고, 집은 평화로워졌다.
어릴 적부터 함께 한 가족이라도 확연하게 차이나는 삶의 방식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하물며 각자의 히스토리도 모른 채 만나는 사람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잘 맞는다'라고 생각이 든다는 것은,
상대방과 내가 정말 삶을 임하는 태도가 유사하거나,
상대방이 나를 엄청나게 잘 이해해주고 있거나,
내가 상대방을 잘 이해해주고 있다는 것,
이 세 유형 중 하나일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저 유형을 형성하고 있는 관계 자체가 귀중한 요즘이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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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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