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쟁이

1.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지만,
겉으론 깍쟁이같이 보여도,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가까워질수록
딱히 그렇지 않구나, 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뭐. 깍쟁이 이미지 덕분에 편한 것도 있지만.
누군 나보고 그런다. 
가까워지지 않았을 때는 너무 깍쟁이같아서 별로였는데,
막상 친해지고 나면 아예 생각했던 것이랑은 반대라고.
약간 빈틈도 많고, 어떨때보면 야무지지도 못하고, 
물렁물렁한 면이 많아서 오히려 인간적이라고.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뭐 더 가까이 지내보면 나쁘다는 말보단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주변에 친한 사람들 중에 엄청난 깍쟁이는 없는 것 같다.
다들 겉으로는 연약해보이지 않지만 마음은 반대로 여린 사람들이 많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역시 아니다.
친구는, 주변 사람은, 내 거울이라고 했으니.

2.
평생 잊혀지지 않을 몇몇의 이야기들.
바보들의 이야기들.
바보들.
너도 나도 우리는 모두 바보들.
바보. 보고싶은 바보들.
우리 중에 깍쟁이는 없었어.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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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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