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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522.피자

puresmile 2024. 1. 7. 16:05

*피자

이사 온 동네 주변 식당들을 하나씩 가보는 중 아주 괜찮은 횟집을 발견했다. 심지어 집과의 거리도 300m 정도도 안될 만큼 가까워서 술 한  잔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고 겨울에도 룰루랄라 걸어가기 좋은 곳이다. 게다가 방어도 특대 방어만 팔아서 얼마나 고소한지! 이렇게 방어가 맛있는 생선이었나 싶을 정도로 입안에 고소함과 행복함이 꽉 차는 맛이다. 벌써 올겨울 두 번 방어회를 먹었는데, 웃긴건 2차로 무조건 피자를 먹으러 간다는 것이다. 동네가 국립대학교 주변+신도시처럼 새로 생긴 상권이라 삐까뻔쩍한 식당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 찾아보지도 않고 간판만 보고 갔던 그곳은 바로 브롱스. 매일 치즈 크러스트 추가하지 않으면 딱히 '피자? 음'했던 내가 예전에 더부스 피맥의 맛을 안 후로 피맥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브롱스가 그 더부스 명맥을 잇다 못해 '뭐 먹을래?'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늘 '난 피맥'이라고 대답하게 하는 맛이다. 사실 브롱스는 웬만한 번화가 어디에나 있는 체인점이기 때문에 어딜 가나 맛에 큰 차이가 날 거라곤 생각조차 못 했다. 왜냐면 그동안 내가 갔던 3~4지점의 브롱스는 대부분 비슷했으니까. 근데 이 동네 브롱스는 심상치 않다. 늘 맥주와 조각 피자를 주문하는데, 피자를 손에 들자마자 알았다. 오븐에서 나온자마자 서빙했고, 치즈를 다른 곳보다 더 많이 넣어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쭉쭉 늘어지는 게 정말 맛있을 것이라는 것을!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이미 1차에 배부르게 먹었지만 커다란 피자 한 조각은 거뜬하게 먹을 정도의 맛이여서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아마 뭘 먹든 2차로 한동안은 쭉 브롱스를 가지 않을까 싶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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