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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두근거린다.
특히나 나에게 할말이 있다며, 해줄말이 있다며 만나자는 사람은 더욱 더.
우선 그 '누군가'가 어디쯤 오고 있을지 생각해보면 두근거리고, 그 '누군가'가 내게 어떤 표정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걸까,하며 생각해보면 또 두근거리고, 혹여나 그 '누군가'가 희소식이 아닌 안좋은 소식이더라도 그것은 그 자체로 두근거린다.
그리고 그 '누군가'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면 두근거리고, 그 '누군가'가 어제본 얼굴이더라도 또 볼 수 있다는 마음에 두근거리고, 만약 그 '누군가'가 오래된 친구라면 마냥 편하게 웃을 수 있다는 마음에 두근거리며,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실에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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