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그때 2012. 8. 27. 20:38

우리집 식탁위에는 거의 야채가 많이 올라왔다.

음. 고기는 미역국 안에 있는 고기라거나, 빨간 고깃국 안에 있는 고기라거나.

불고기 정도?

물론 완전히 채식을 하는 집안은 아니였다. 

그냥 야채 식단이 고기보다 몇배 많았을 뿐.


그리고 외식을 한다거나 음식을 주문해서 시켜먹거나 하는 일은 

정말정말 특별한일 아닌 이상은 거의 없었다.

어릴적에 어느정도였냐면, 

아빠의 월급날이거나. 아니면 집안에 경사가 있거나 하는 날일 때,

치킨을 시켜먹자고 (사실 우리집이 시켜먹은 건 치킨과 중국집이 전부였다) 

결론이 났었을때가 있었다.

이제 치킨집에 전화해서 주문을 하면 되는데 

그 주문하는 전화가 다들 어색해서 서로 서로한테 전화하라고 미룬적도 있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푸히히히.


아, 또 생각나는게 있다.

우리가족이 아빠,엄마, 나, 여동생 이렇게 네명인데

후라이드 한마리를 시키면 남았다. 

그때 아빠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야- 김부장네는 아들래미만 둘인데 치킨 시키면 각자 한마리씩 시켜야 된다는데,

우리집은 한마리만 시켜도 남아도네" 하면서 

뿌듯하게 남은 치킨을 맥주와 다 드시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셨다.

잠깐 이야기가 다른데로 샜지만, 

가족이 그리 많이 먹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그 위를 그대로 물려받았나 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피자, 치킨, 짜장면, 족발 등의 음식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호박, 오이, 당근, 가지, 깻잎, 무, 고추 등과 친해졌다.


하하. 그리고 아빠가 엄마가 해준 음식을 드시며 굉장히 많은 의견을 내세우셨다.

이 국은 싱겁네, 이건 짜네, 저건 좀 더 @()#@()# 등등.

그리 심하게 말씀하셨던건 아니였고, 그냥 한두마디씩 하셨던 거라서

식사분위기가 흐려지지는 않았지만, 내가 엄마였다면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나는 반찬투정을 하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맞벌이를 하시고, 

우리의 끼니까지 챙겨주시는 엄마때문인지, 

아니면 워낙에 이것저것 안가리고 잘먹는 내 식성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차려주는 대로 잘 먹었다.

솔직히 엄마의 요리솜씨가 엄청나게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매운건 매운대로. 그냥 주는대로 다 잘 먹었다.

내가 하기 싫은 걸 참으며 하거나, 먹기 싫은 걸 참으며 먹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다 맛있었나보다. 


또 놀란게 하나 있다.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 중에 의외로 편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그것도 굉장히 까다롭게 말이다.

물론 개인의 호불호로 인해 이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굳이 찾아먹지 않는 음식은 있다.

하지만 아예 안먹거나, 꺼리거나 하는 음식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커가면서 세상에는 정말 많은 질병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질병들의 대부분이 식습관과 중요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식습관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해

점점 더 건강하게 먹는 것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다지 생각지도 않았던 인공조미료, 화학조미료 등에도 신경을 쓰고,

여기에는 어떤 성분이 있을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물론 아직 내가 모르는 것이 정말 많다.

이런 부분에 대해 꾸준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있고,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최소한 내가 지킬 수 있는 것은 지키고 싶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예방하고 싶다.

모든지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니까.

또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운동도 중요하고, 

스트레스 관리나 수면습관 등 굉장히 여러가지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다.

그 수 많은 요인들도 조금씩 조금씩 공부해 볼 예정이다.


건강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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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archmond 2012.08.31 13:3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 puresmile 2012.08.31 14:39 신고 수정/삭제

      앗:) 네네네 감사합니다! 아크몬드님도 건강챙기세요!!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