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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눈에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예전에 인터뷰 차 다녀온 곳인데, 정말 마음에 들어서
조금이나마 내가 할 일이 있을까, 도움이 될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내다가
어떻게 시간이 나서 갈 수 있게 되었다.
톡톡 튀는 창의적인 벽화들과, 매번 바뀌는 갤러리.
이번 갤러리는 '조금 무심하게 그린 너희'라는 작품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제목이 어쩜..
어떻게 이런 제목을 생각해 낼 수가 있지?
정말 힘이 들어가지 않은, 툭 내뱉는 듯한 제목에 한번 감탄하고,
작품에 또 한번 감탄했다.
무언가 내 마음에 확 닿았던 작품명이였다.
보통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작품명과 잘 연결이 되지 않을때가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아차 싶었다.
이런 전시를 하는 날, 내가 왔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도움을 드렸더니
대표님과 관장님이 다행스럽게도 좋아하시면서, 다음 번에도 또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또 조심스레, 새 프로젝트 하나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 같이 참여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물론 될 수 있는 한 꾸준히 도움을 드리고 싶다.
대안공간 눈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곳엔 적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다녀갔다.
몇년 전 대안공간 눈 이웃으로 사시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가신 할머님이 다시 또 들리셨고,
길가던 네명의 여자분들이 빙수를 먹으며 시시콜콜 담소를 나누러 오셨고,
여전히 이 곳에 관심을 두고, 자신의 재능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작가분들도 많이 오셨다.
처음 취지에 맞게, 이 곳에 애정이 있는 모든 이들이, (물론 주최자 자체도 포함해서)
초심을 지키며 현실이나 외부 상황, 또는 내부 갈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그 뜻을 지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 또한 응원하고, 도움을 지속적으로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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