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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성큼.
그제보단 어제 더.
어제보단 오늘 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괜히, 두렵다.
밤 공기가 서늘해져 내 뺨을 스치며 지나갈 때,
외로움과 공허함이 내게 다가오는 듯 했다.
봄 타는 것보다 가을타는게 더 무서운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봄은 설레일 수 있지만, 가을은 전혀 설레지 않는다.
오히려 더 잔잔하고, 조용하며, 무겁다.
무겁고 또 무거워 그 무게를 버티기 버겁다고 생각할 즈음,
추운 겨울이 와서 꽁꽁 얼어붙게 만든다.
공허함이 내가 커버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까봐 조마조마하다.
음악 선곡을 더욱더 신중하게 해야 할 때다.
음악이 이런 감정들을 한 층 깊게 만들어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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