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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
1.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들이 있고,
아무리 상황이 개떡같아도 아무 생각없이,
우스갯소리를 내뱉으며 하하호호깔깔대며 웃을 수 있는 시간들이 있기에 행복하다.
2.
'그녀는 총명하면서도 순수하고, 성실하면서도 마음씨가 곱고, 착하고 친절할 뿐 아니라 무척 쾌할하고,
활동적이면서 마음의 여유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네. 로테에 대한 베르테르의 묘사지만, 너도 그렇다'라고 내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3.
쑥으로 만든 음식 중에는 쑥인절미가 가장 맛있다.
쑥버무리, 쑥개떡, 쑥국 다 먹어봤지만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고소한 콩가루를 묻힌 쫄깃한 쑥인절미.
예전에 친구가 명절에 고향에 내려갔다 온 후 할머니가 만들어줬다면서 쑥인절미를 가져왔는데,
아주 꿀맛이였다.
4.
메일이 왔다.
받은 요일은 아쉽게도 일요일이 아니기에 아무리 궁금해도 아껴두고 일요일에 열어본다.
일요일이 왔다.
메일을 열어본다.
코 끝이 맵다.
코 끝이 찡하다.
눈물이 핑 돈다.
눈물이 고인다.
눈물이 흐른다.
흐앙.
흐앙흐엉흐앙.
!
오늘도 보물같은 메일이 쌓여간다.
마치 온라인 게임 속에 등장하는 힐러가 읽는 마법서같은 것이랄까.
5.
얼마나 개떡같은 상황이 앞으로 들어닥칠지 모르겠지만, 난 이겨낼 자신이 있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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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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