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닭죽
*닭죽 집에서 엄마가 삼계탕까진 아니고 닭을 통째로 삶은 후 김이 조금 빠지면 꺼내서 살을 발라주셨다. 그러면 나랑 동생은 소금과 후추, 그리고 깨를 섞은 종지에 닭고기를 콕 찍어서 야금야금 먹기 바빴지. 그리고 양이 적은 나는 닭고기가 맛있어도 절대 배부를때까지 먹지 않았다. 왜냐면 마지막에 남은 닭고기를 잘게 찢어서 끓인 닭죽을 먹어야 했기 때문이지. 집에선 닭죽 먹고 싶다고 엄마한테 한 마디만 지나가듯이 해도 엄마는 그 말을 기억하곤 그 날 저녁이나 다음날에 생닭을 사오신 후 뚝딱 해주셨다. 근데 자취한 이후로 닭죽이 생각나서 밖에서 사먹으려고 하면 왜 이렇게 발이 안떨어지는지. 본죽에 가도 삼계죽은 비싼 죽에 속했다. 그러다보니 지갑이 열리지 않았다. 엄마밥은 언제나 최고다. 아빠와 동생은 종종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11. 1.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