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변덕
*변덕 1. 입도 짧으면서 음식에 대한 변덕이 심하다. 뭐, 음식이라기보다는 메뉴선택정도? 내일 만나는 친구와 어디어디를 가자고 다 정해놓고는, 정작 내일이 되어 그 친구를 만나면 딴 소리를 한다. '우리 저기갈래?' 그러면 친구는, '응. 그냥 우리 원래 계획대로 가자' 그럼 나도 '그래!'라고 대답하며, 고분고분 말은 잘 듣는다. 배가 고프면 맨날 먹고 싶은건 많다. '샤브샤브 먹자.', '아니다. 그냥 김밥먹자.' '아냐아냐, 그냥 파스타먹자.', '음, 부대찌개 먹을까?' 내게 익숙해진 친구들은 그냥 얼릉 내가 말한 것 중에 하나를 정하고, 그 뒤에 내가 이야기하는건 한 귀로 흘려듣는다. 그리고 막상 정한 음식을 먹으러 가면, 진짜 콩알만큼만 먹는다고, 아까 그 패기는 어디갔냐고, 아까는 아주 접..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7. 1. 8.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