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사라진 것들
*사라진 것들 꼭 필요한 것들도 사지 못하게 했던 한 줌의 걱정 이제는 이름도 까마득한 내 첫 에프바이 페라가모 향수 수다도 떨고, 계획도 세우고, 팔찌도 만들던 우리 동네 카페 늘 현명한 선택만 할 것만 같았던 어떤 삶 단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밤 속도를 더 줄일까 말까 고민했던 페달 밟던 순간들 찬 바람이 불 때쯤 동네에 사는 친구와 만나 함께 붕어빵을 먹던 순간 지금도 그렇지만 그땐 더욱 관심이 없었던 희대의 라볶이 레시피 제일 깡말랐었을 시절에 신나게 주문했던 밀크팥빙수 홍대에서 이젠 먹을 수 없게 된 히비의 앙카케 가을에 연차를 내서라도 꼭 가야했던 프로젝트 온더로드 고작 한 번이지만 진한 추억으로 남은 나의 작은 카페 특히 돈 앞에서 크게 들렸던 머리 굴리는 소리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11. 8.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