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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백네번째주제 (1)
404.고작

*고작 1. 누군가에겐 너무 당연한 것인데, 고작 그것들 중 하나를 겨우 해준 후 생색냈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런 네가 드디어 바라는 것을 해냈다니. 앞으로도 항상 한결같았던 그 모습 그대로 절대 변치 않길 바라고 바란다. 늘 불만이 가득한 채로, 뭐라도 변화가 있거나 변하려고 한다면 거부반응을 잔뜩 보이고, 항상 지나간 것들을 후회하면서,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아. 그 순간 나와는 달라서 재밌었다고 느꼈지만, 결국 투덜거림으로 꽉 찼던 생활을 했던 사람아. 2. 내가 예약한 오지은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술에 취해있던 우리 세 사람은 신나게 떼창을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마음처럼 느껴졌었지. 그렇게 나는 그들과 친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로 셋이 다같이 모이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친해보였던 남은 그..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10. 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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