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도란도란 프로젝트

404.고작

puresmile 2021. 10. 3. 19:36

*고작

1.
누군가에겐 너무 당연한 것인데, 고작 그것들 중 하나를 겨우 해준 후 생색냈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런 네가 드디어 바라는 것을 해냈다니. 앞으로도 항상 한결같았던 그 모습 그대로 절대 변치 않길 바라고 바란다. 늘 불만이 가득한 채로, 뭐라도 변화가 있거나 변하려고 한다면 거부반응을 잔뜩 보이고, 항상 지나간 것들을 후회하면서,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아. 그 순간 나와는 달라서 재밌었다고 느꼈지만, 결국 투덜거림으로 꽉 찼던 생활을 했던 사람아. 

2.
내가 예약한 오지은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술에 취해있던 우리 세 사람은 신나게 떼창을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마음처럼 느껴졌었지. 그렇게 나는 그들과 친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로 셋이 다같이 모이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친해보였던 남은 그 둘도 결국엔 멀어졌다지. 난 그때 너희들이 참 좋았어.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6.도쿄  (0) 2021.10.17
405.과일바구니  (0) 2021.10.10
403.묵인하다  (0) 2021.09.26
402.물욕  (0) 2021.09.19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 :)  (0) 2021.09.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