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염증
*염증 1. 말레이시아에 와서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무조건 입 안 어디든간에 염증이 먼저 난다. 생리 직전에도 나고, 잠이 부족할 때도 나고, 술을 자주 마셨을 때도 나고, 그냥 피곤할때도 나고. 입에 염증이 생기면 일단은 잘 먹고, 잘 자야 한다는 신호인 걸 깨닫고는 따뜻하게, 편하게 있으려고 노력하고 과일도 많이 먹고, 침대에도 일찍 눕는다. 그리고 내 화장대 가장 잘 보이는 곳에는 입 안에 바르는 연고가 놓여있다. 저 연고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산 약이였는데 눈에 보이는 곳에 없으면 뭔가 불안하다. 다른 약들은 다 깊은 서랍 속에 놓여 있는데 저 연고만은 내가 마치 부적처럼 보기만해도 안심이 된달까. 2. 상처를 주고, 실망을 주고, 미움을 사고. 내 안에 곪아있는 순간들이 문득문득 떠올라서 가만..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6. 28.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