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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스물네번째주제 (1)
324.흰 양말

*흰 양말 1. 나는 어쩌다 양말을 신었던 날이면 절대 뒤집어 벗지 않으려고 뒷꿈치를 앞으로 잡아 당긴 다음 앞코를 잡고 벗는게 습관아닌 습관인데 그냥 발목을 잡고 훌러덩 벗는 사람들이 많아 신기했다. 어릴 적부터 양말 뒤집어 벗어 놓으면 엄마가 꼭 양말을 바로 펴서 세탁기에 넣던 기억이 나서 양말을 똑바로 벗으면 그런 수고가 사라질거라는 마음에 어느 시점부턴가 양말을 제대로 벗게 되었다. 빨래할 때 뒤집어 놓은 양말이 나오면 그냥 널고 신경을 쓰지 않으면 되는데 또 마음이 그렇지 않은게, 괜히 제대로 원상복귀 해놓고 싶고, 마음이 불편해서 꼭 한 번은 더 만지게 되더라. 양말은 제대로 벗자. 보는 사람도 편하게. 2. 명절에 할머니가 고이 간직했던 양말을 나한테 줬다. 내가 발이 시렵다고 했기 때문에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3. 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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