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팔찌
*팔찌 2년 전 여름에도 나는 팔찌를 만들었고, 1년 전 여름에도 나는 팔찌를 만들었었다.사실 팔찌는 내가 즐겨하는 악세서리 축에도 낄 수 없었다. (목걸이도 마찬가지고)악세사리는 귀걸이와 반지만 그나마 내게 전부였는데 지난 2년동안 팔찌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친한 친구가 팔찌 만드는 것에 관심이 생겼고, 그저 '해볼래?' 던진 한 마디를 덥석 물고 그대로 팔찌의 세계로 입문했다.마음을 먹으면 의욕이 생기고, 의욕이 생기면 행동해야 하는 내 성격에 바로 새벽에 일어나 동대문 평화시장으로 향했다.무더운 여름날 약간 헐렁한 반팔에 짧은 치마를 입고, 통로가 좁은 매장 사이사이를 누비려고 미리 발 편한 슬리퍼도 챙겼다.평화시장 입구 앞에서 나는 슬리퍼로 갈아신고 친구들과 함께 꼬깃꼬깃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5. 9. 6.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