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찬란한 계절
*찬란한 계절 1. in my 20s20대의 마지막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더운 여름날, 짧게 자른 단발은 어느새 (한번 다시 잘랐음에도 불구하고) 스멀스멀 길어버렸고, 그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던 청바지를 어느날은 두 개씩이나 사버렸고(그것도 나름 고가의 가격에), 런닝화를 신고 밖에 나가 씩씩하게 웃으며 걷고 뛰었던 주말이 하나 둘씩 늘어갔고, 나의 마음을 항상 살펴보고, 나의 마음을 먼저 보살펴주려고 하는 사람이 있어 든든하고, 몇백만원짜리 자전거들을 검색해보며 성능을 이것저것 따져보기 시작했고, 다음날 아침 영어수업을 위해 자기 전에 영어 문장들을 읽고 있다. 댜니는 회사의 생리를 조금은 깨달아가고 있어 나름의 요령도 생겼고, 세대주도 되어보았고, 부모님에게 많진 않지만 용돈도 쥐어주고, 가끔이지만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7. 12. 3.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