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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아흔세번째주제 (1)
293.존재

*존재 1. 존재만으로도 불편함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에겐 나도 그런 사람이려나. 2. 짧다면 짧은 내 인생의 1/3을 함께한 산 증인들이 있기에 오늘도 괜히 웃음이 난다. 불현듯 떠오르는 재미있던 추억들이 비타민역할을 해준다. 귀엽고 고마운 사람들. 계속 해줘. 나랑. 3. 아빠는 괜히 내게 개그욕심이 나게 만드는 사람이다. 한 번이라도 더 웃기고 싶고, 한 번이라도 더 웃기고 싶다. 더 재미있어지고 싶게 한다.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관심있어 한다는 증거고, 내가 관심받고 싶어 한다는 증거다. 4. 내가 비록 몸집은 작지만 큰 존재가 되기 위해. 5. 집 바로 맞은편에 삼겹살배달전문점이 생겼을때 배달거리가 1분도 안되서 진짜 바로 구운 따끈한 삼겹살 먹을 기대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는데..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9. 8.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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