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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여든다섯번째주제 (1)
285.소설

*소설 1. 그 사람은 더 이상의 섹스어필이 없어, 라고 그 여자가 딱 잘라 말하는 동시에 그 여자 역시 단정지었다. 그 여자에게 섹스어필이 없어 보였던 가여운 그 남자는 아직도 그 여자의 옆에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남자의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남자에게도 여자는 그냥 툭 찔러보고, 아니면 아닌 상대였던 것이라는 것을 여자도 느끼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게 사로잡힌 생각때문에 만남에 대해서, 인연에 대해서 집중할 수 없었고, 결국 끝내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던 사이처럼 남은 인생을 지내게 되었다. 그래도 가끔 여자는 생각한다. 살다보니 인생에서 섹스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닌 것도 같은데. 그리고 가끔 남자는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내 마음 속에 아련한 기억은 그..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9. 6. 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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