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아픔
*아픔 선인장에 손가락을 찔렸을 때까지만 해도 금방 아픈게 가실 줄 알았다. 그런데, 하루 이틀 손이 붓고 찔린 부분에 이물감이 느껴지자 세상이 다 무너질 듯 무섭고, 두려웠다. 이게 만약 손가락 안에서 썩으면 어떡하지, 염증이라도 나면 어떡하지, 무슨 풍이라도 걸려서 손가락을 혹시라도 절단하게 되면 어떡하지. 이런 엄청난 걱정을 안고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서 엄살엄살을 부린 후 5분도 안되서 가시를 뺐다.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고, 5분도 안되는 가시를 제거하는 비용 몇 만원이 너무 또 아까운 것 아닌가. 마치 빼기 전에는 이것만 해결해주면 모든 것이라도 감사할 것만 같았는데. 사람이 그렇다. 참 간사해. 언제 아팠냐는 듯 또 웃고 있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9. 12. 1.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