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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1)
334.시간

*시간 1. 시간 참. 내가 아는 언니는 벌써 40대가 되어서 40대 기념으로 여행을 갔다 왔고 아직도 중학생 같은 동생은 30대가 되었어 30대가 된 동생은 벌써(는 사실 아니지) 결혼(해도 무방한 나이긴 하지) 얘길 꺼내고 가족들은 애지중지 생각하는 동생을 보내기 싫어해 과거에 날 붙잡기 위해 먼 길을 쫓아왔던 한 남자친구는 벌써 애가 둘이고 함께 강의실에서 웃던 귀여운 후배는 브라이덜샤워를 하고 있네 반 년 전 뉴욕에 같이 간 친구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코로나로 얼룩진 뉴욕을 그리워하고 있고 추억은 힘이 없다는 너의 말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리들은 잊혀지고 시간이 지나도 그 상처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 짐작하네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은 해가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휘해 저 멀리 메트로폴리탄에서..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5. 3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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