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먼 사이
*먼 사이 1. 가까이 붙어 있어도 멀게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땐 서로가 한없이 외로워지지. 외롭다고 생각하지. 특히 서로의 가치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거나, 성격, 성향 등의 차이로 갈등이 생길 때. 그땐 아무리 착 달라붙어있더라도(사실 그럴 일도 없겠지만) 손을 내밀어도 잡아지지 않을 것처럼 마음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너도 그랬고, 나도 그랬지. 그 순간을 견디면서도 우리는 외로움을 묵살했고 그 시간을 버티면서 그렇게 인연을 길게 늘어뜨려 놓았다. 2. 가산에서 회사를 다녔을 때 출근하기 전 매일같이 영어학원에 갔었다. 당시 중급반 선생님은 나와 비슷한 또래였지만(한 살 많은 언니였지) 선생님이라는 자리는 엄청나게 멀게 느껴졌고, 배우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어려웠었다. 항상 그 선생님은 날..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6. 14.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