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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1)
339.자취

*자취 20대가 되면 한 번 쯤은 자취에 대한 로망,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로망, 독립에 대한 로망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그런 로망이 전혀 없었다. 학창시절 내내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떠나 처음 밖에서 살 게 된 건, 21살때 여름학기가 끝나자마자 춘천에 가서 디자이너언니랑 같이 살게 되었을 때였다. 작은 원룸이나 투룸이 아닌 일반 아파트에서 살았고, 온전하게 혼자만 사는 게 아니였기 때문에, 딱히 자취라고 생각되지도 않았다. 집이 아닌 곳에서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 정도로만 생각되었던 그 곳은 어떤 가구를 사다 들여놓거나, 집을 꾸미고 싶다는 욕구가 조금도 없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어서 직장 주변에 처음으로 원룸을 얻었을 때도, 정말 실용적인 용도 그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7. 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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