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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1)
364.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1. 더운 여름만 가득한 날들 사이에서 괜시리 따뜻해보이기만 하는 반짝이는 조명들과 빨간색과 초록색, 그리고 하얀색 솜뭉치와 털들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트리는 사지 않기로 마음 먹었지만 산타에게 선물 받은 것처럼 거실에 트리를 두니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구나 싶었다. 언젠가 천장이 높은 집에 내 키보다 높은 트리를 꾸미고 싶다. 2. 어렴풋이 떠오르는 19살 크리스마스는 파인애플을 안주삼아 맥주만 벌컥벌컥 들이키고 친구 자취방에서 밤새 토한 기억 뿐인데. 10년도 더 지난 올해 말레이시아의 크리스마스는 막걸리, 소주, 라거, IPA, 백세주 등 온갖 술을 다 마시고 목청이 터져라 깔깔대고 웃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 지난 몇달간 파티(?)같은 약속했다가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12. 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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