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말아요

1. 나의 과거
그 때의 나는 무엇이 옳은건지, 그른건지 판단하는 것을 하지 않았다.
지금 현재 내가 숨쉬며 살고 있는 것이 제일 중요했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곧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누굴 만나고 재미있었고, 어떤 것들을 해도 즐거웠으며, 
추운 겨울 밤에 밖에 나가 낯선 동네를 달리는 일조차 흥겨웠다.
그 당시의 우리들은 거의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들을 함께 하였고,
이런 것이 바로 최고의 팀웍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잘 맞았다.
서로 이해관계를 절대 따지지 않았으며, 거의 세 명의 돈이 공공재였으며,
누군가 무엇을 제안하면, 호불호와는 별개로 모두들 기뻐하며 함께했다. 
모두가 바라보는 그림은 하나였(겠지)으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반드시 믿었다.
하루하루 나쁜 일이 없는 것이 행복했고, 항상 재미와 즐거움을 찾아다녔으며,
혹여라도 안좋은 일이 생기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응원도 하고, 욕도 했다.
눈치를 볼 사이도 아니였고, 배려랍시고 가식적인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
처음으로 내가 자유와 책임이라는 것을 느꼈던 시기였고, 
어떠한 규율이나 억압에서도 벗어났었으며, 조금의 불만도 없었다.
새로운 삶의 방식과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였다. 
종종 무언가에 부딪쳐 고민하거나 갈등이 될 때마다 나는 그 때의 나를 생각한다.
돌아보면 무언가 삶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에 오늘도 감사하다.

2. 소통불가
알면 알수록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
만날 때마다 동상이몽이라는 생각이 너무하리만큼 들고,
서로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딱 맞는 사람.
보통 그런 사람이 만나자고 했을 경우에는 내 경험상으로 딱 하나다.
자기 만족에 나를 만나자고 하는 사람.
나와의 만남이 자신의 어떤 계획이나 그려놓았던 궤적에 맞춰지기에 만나자고 하는 사람. 
그렇다고 그 사람이 내게 어떤 악의가 있는 게 아닌 건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어렵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알게모르게 내 자신이 소외되는 것을 느낀다.
분명 서로 마주보며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소외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 만남은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내 중심에서 볼 땐 껍데기만 있는 만남이다.
그런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3. 세상의 진리
빛 좋은 개살구들이 많이 걸어다닌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4.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
넌 나를 기억할까.
아주 가끔 떠올려보는 질문.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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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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