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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524.다이어리

puresmile 2024. 1. 18. 10:26

*다이어리

요즘 다이어리를 쓰는 행위에 조금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예전엔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단상들을 써 내려갔다면 요즘은 그냥 블로그나 아이폰 메모장에 쓰고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한다. 그래도 난 쓰는 행위가 좋긴 해서 다이어리를 펼치고 펜을 들곤 하지만 그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 건 사실이다. 가끔은 스티커를 붙이고 싶어서 다이어리를 쓰기도 하고, 다이어리에 텅 비어있는 빈 공간들을 채우고 싶어서 쓰기도 하는데. 음. 생각해 보면 차곡차곡 매년 모아둔 다이어리들을 다시 열어보지 않아서, 뒤돌아보지 않아서, 이게 쓰는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나조차도 다시 보지 않을 기록들을 계속 생산하는 게 맞나. 10년 뒤, 20년 뒤엔 내가 읽어보려나. 확신이 없다. 영어 공부를 하다가 다시 보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쓴 영어 노트들도 지금 다시 열어보는 행위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냥 적당히 적어둔 다이어리들을 다시 열어볼 리가. 그래도 기록하고 싶은 욕구는 강하기 때문에 키보드로, 카메라로,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여전히 열심히 기록은 하고 있다. 그것들은 다시 클릭해 보고, 열어보기라도 하는데. 종종 소셜미디어에서 다방면으로 온갖 것들을 기록하는 사람들을 본다. 다이어리 같은 것들이 여러 권 되는 사람들도 꽤 되던데. 그것들을 써서 언제 다시 열어보시나요. 궁금하네. 아무튼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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