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선인장에 손가락을 찔렸을 때까지만 해도 금방 아픈게 가실 줄 알았다. 그런데, 하루 이틀 손이 붓고 찔린 부분에 이물감이 느껴지자 세상이 다 무너질 듯 무섭고, 두려웠다. 이게 만약 손가락 안에서 썩으면 어떡하지, 염증이라도 나면 어떡하지, 무슨 풍이라도 걸려서 손가락을 혹시라도 절단하게 되면 어떡하지. 이런 엄청난 걱정을 안고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서 엄살엄살을 부린 후 5분도 안되서 가시를 뺐다.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고, 5분도 안되는 가시를 제거하는 비용 몇 만원이 너무 또 아까운 것 아닌가. 마치 빼기 전에는 이것만 해결해주면 모든 것이라도 감사할 것만 같았는데. 사람이 그렇다. 참 간사해. 언제 아팠냐는 듯 또 웃고 있다. -Hee --------------..
*아픔 1.나는 상처받기가 싫었다.그래서 내게 가시가 돋았는지도 모른다.어떻게 해서든 내 자신을 방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오히려 가시돋힌 말들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었다.그게 어떤 때에는 습관이 되어서 정말 아무런 사심없는 말들까지도타인에게 상처를 주었던 적이 종종 있었다.그렇게 생각지못하게 오해를 산 적도 많았고,상처받은 타인이 내게 먼저 다가와 그런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그럴때마다 차라리 내가 조금 더 유해지고 상처를 받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았지만말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어느 순간 내가 먼저 철벽방어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느껴졌다.그래도 옆에서 나를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어떻게든 내 편이 되어주고, 내가 잘 못 던진 이야기들이나, 말투 등을 바로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