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연말
*연말 1. 나도 모르는 연말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거리의 나무들의 가지에, 백화점 외벽에 수 만 개의 LED가 반짝반짝하게 빛나는 것만 보아도, 마음이 울렁거리고 한 해가 마치 내일이면 끝날 것 처럼 느껴지고. '12월' 아니, '11월'이라는 달력의 글자만 봐도 이제 올해가 다 끝났구나,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2016년이 전혀 아쉽지 않다.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 2. 연륜 연말이 되고, 나이 앞 자리가 변하는 사람들이 말한다. 이제 나의 20대(혹은 30대)가 끝나간다고. 그 말을 듣고 상사가 그랬다. 20대에서 30대로 나이의 앞 자리 수가 변해도, 실제로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앞으로 변하게 되는 시점은 결혼이라고. 앞 자리 수가 변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람이 늙는 것도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6. 12. 13.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