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반짝임
*반짝임 1. 사라지는 것들영원히 반짝일 것이라고 여기던 것을 예전에 서랍 속에 넣어 두었다.시간이 흐르고 다시 서랍을 열어보니, 반짝임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았다. 가죽만 남았다. 빛을 잃은 거죽만이 남아있었다.아- 그 반짝이던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분명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두었는데.혹여나 잃어버릴까봐, 반짝임을 오래보면 더 닳을까봐, 분명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두었는데.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낯섦이 또다시 마음에 와닿았고, 몸서리치며 다시금 마음을 잡는다. 2. 꿈나 순간 잊을 뻔했어.내가 예전에 무슨 마음을 가지고 살았는지.너무 차갑고 따가워서,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서,내가 너무 불안하고, 내가 많이 흔들렸어서,나 순간 잊을 뻔했어.다시 마음 한 켠에 잘 새겨두어야지. 3. 0행복하..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7. 12. 10.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