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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246.아침

puresmile 2018. 9. 23. 21:41

*아침

1.
종종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나갈 준비하기 바쁜 와중에,
고등학교때 엄마가 아침 거르지 말라며,
김에 밥을 동그랗게 돌돌 말아서 조그마한 접시에 담아주던 때가 생각난다.
아침에 엄마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
엄마도 나갈 준비하기 바쁘면서. 바보.
아침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을 때가 진짜 행복에 겨운 때였다.

2.
내가 기억하는 어느 아침은,
잠결에 내가 이불을 발로 차서 걷어냈는데,
네가 언제부터 깼는지 모르겠지만, 조용히 다시 이불을 내 위로 덮어주던 아침.

3.
내게 아침이란 아쉬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시간.

4.
그 말을 들은 후,
나 또한 왜인지 모를 안정감이 조금은 들었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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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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